서울 집값 반등과 양극화 심화: 용산과 구로의 극명한 대조

서울 집값 반등과 양극화 심화: 용산과 구로의 극명한 대조

서울 집값 반등과 양극화 심화: 용산과 구로의 극명한 대조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집은 용산구의 아파트로, 12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집은 구로구의 아파트로 72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로 인해 용산구의 고급 아파트 한 채를 팔면 구로구의 저가 아파트 166채를 살 수 있는 셈입니다.

 

용산구와 구로구의 극명한 대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집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 244㎡ 아파트는 지난 4월 120억원에 팔렸습니다.

이 아파트는 마지막으로 2021년 12월에 90억원에 거래되었는데, 3년 만에 30억원이 상승한 것입니다.

이처럼 고가의 아파트 거래는 용산구뿐만 아니라 강남구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7차' 전용 245㎡ 아파트는 지난 3월 115억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전 거래 가격인 80억원(2021년)보다 35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입니다.

 

1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 거래 현황

반면, 서울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구로구 오류동의 '썬앤빌' 전용 14㎡ 아파트로, 지난 1월 720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강북구 수유동의 '수유역하이씨티' 전용 12㎡ 아파트도 지난달 790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강서구 화곡동의 '한양아이클래스' 전용 13㎡ 아파트 역시 790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처럼 1억원 미만의 아파트 거래도 30여 건에 달합니다.

서울 집값 양극화의 원인과 전망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는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는 속도와 시기가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2022년 집값 급락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미 서울 집값 양극화는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말합니다.

 

그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은 집값이 가파르게 회복했지만, 서울 외곽 지역 등은 여전히 회복이 더디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은 최근 집값 양극화가 대출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고가 주택 시장은 금리나 대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시장이 침체하면 급매물이 나오고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양극화 심화 전망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인구 감소, 저성장 등 구조적인 문제가 집값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서울 내에서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은 집값이 계속 오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점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다고 보기 어렵고 경기 회복 속도도 더디다"며 "수요자 입장에선 향후 상황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큰 지역을 더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집값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5.02로 2018년 9월 기록한 5.01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 배율은 지난해 5월만 해도 4.62였는데 점점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 차가 심하다는 뜻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변화

5월 서울 아파트 상위 20% 평균 매매가격은 24억7958만원, 하위 20%는 4억9338만원이었습니다.

작년 5월 상위 20% 평균 매매가격과 하위 20%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23억8540만원, 5억1532만원이었는데 1년 사이 하위 20% 집값은 2194만원 내리고, 상위 20% 집값은 9418만원 뛰었습니다.

서울 집값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회복 속도가 더디고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서울에서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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