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최근 반려견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30대 김모 씨는 "반려견 산이에게도 제주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산이와 함께 묵을 수 있는 펜션을 예약해 비용이 예산보다 20만원가량 더 들었지만 후회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가 준비된 숙소를 이용했으며, 이는 놀거리나 독립 공간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숙소의 인기와 가격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관광지 반려동물 동반 숙소는 일반 숙소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기 숙소의 경우 수개월 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풀장, 카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여행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인기 숙박 업체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말 예약은 1~2개월 전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습니다.
다양해지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늘자 전세기부터 템플스테이까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도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 트래블의 이태규 대표는 "여행 상품이 전년보다 다양해지고, 출발 일정도 늘었다"며 "여름 시즌 해수욕장 여행 상품과 휴가철 숙박 상품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해외여행 수요도 늘고 있어 하반기에는 해외여행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개발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관광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모해 '2024년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경기 포천시와 전남 순천시 등 두 곳을 선정했습니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며 해당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자유롭게 숙박, 체험, 쇼핑 등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포천시는 포천아트밸리를 주요 거점으로 반려동물 웰컴센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음악축제, 캠핑 페스타 등 축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지역 대표 관광지를 활용한 반려동물 특화 콘텐츠를 개발합니다.
체험형 캠핑, 마라톤, 이색 밥상 등 반려동물 동반 관광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반려동물 여행의 경제적 효과
이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고, 펫팸족이 반려동물을 위한 여행에 적극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은 일반 여행객 대비 당일 기준 3.7배, 1박 이상 여행에선 2.2배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산업 규모는 4조6000억원, 2027년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은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